산업부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탐사 시추는 탐사 자료의 정확도를 높여나가는 과정”이라며 “(1차) 시추에 대한 중간 결과는 정밀 분석 후 오는 5~6월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1차 탐사시추 관련 내용을 브리핑했다.
석유·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탄화수소를 발견하지 못해 ‘경제성을 확보할 만한 수준의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는 게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석유공사는 1차 시추 과정에서 취득한 자료와 시료 등을 전문 용역사로 보내 정밀 분석과 실험을 실시하게 되고, 정부는 중간 결과를 상반기(5~6월경) 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1차 시추 결과 발표는 대왕고래 구조는 물론 다른 유망구조(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구역)에 대해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이번 시추에서 획득한 데이터 및 정밀분석 결과는 향후 동해 심해 지역 전반에 대한 탐사자료의 정확도를 높이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류층 두께 및 공극률, 덮개암 형성 등 유망구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충분한 가스 포화도가 없었다고 해서 이번 시추가 실패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극률은 암석 또는 토양 입자 사이의 틈을 의미한다.
산업부는 “자원 개발은 인내가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라며 “14번째 탐사시추에서 리자 유전을 발견한 가이아나, 33번째 탐사시추에서 에코피스크 유전을 발견한 노르웨이 사례 등과 같이 도전적인 환경에서도 꾸준한 탐사와 지질 데이터 축적·분석 등을 통해 발견 가능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설명에도 야당 등의 비판은 갈수록 커진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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