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환경부는 전국 531곳의 도시 대기 측정망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울산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14.2㎍/㎥로 지난 2015년 24.5㎍/㎥에 비해 42.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울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7년 24.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 20.1㎍/㎥, 2021년 16.8㎍/㎥, 2022년 15.8㎍/㎥, 2023년 17.5㎍/㎥로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14.2㎍/㎥를 기록했다.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6㎍/㎥ 이상일 때 발표하는 ‘나쁨’ 등급 이상 발생 일수도 지난 2015년 73일에서 지난해 8일로 크게 감소했다.
전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관측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015년 25.2㎍/㎥에서 지난해 15.6㎍/㎥까지 줄었다.
환경부와 울산시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이 국내 정책 효과, 국외 유입 감소, 양호한 기상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로 분석했다.
시와 정부는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을 위해 산업, 수송, 생활 등 전 부문에 걸쳐 핵심 배출원에 대한 집중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 부문에서는 대기관리권역 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 총량을 설정해 총량 범위 안에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도록 하는 총량관리제를 시행했다. 시에 따르면 울산이 포함된 동남권에서는 참여기업이 2020년 총 105개사에서 지난해 112개사로 늘었다.
수송 부문은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 지원 사업 등으로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를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 지난해 울산에 등록된 5등급 경유차는 총 5095대로 지난 2020년의 3만2000대에 비해 무려 84.07%나 줄었다.
생활 부문에서는 저소득층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를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울산에 보급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는 지난 2021년 6431대에서 2023년 1만1085대로 늘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수송, 산업, 가정 분야에서 발생하는 핵심 배출원에 대한 저감 정책으로 울산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많이 개선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성과를 낸 만큼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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