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에 따르면, 회야하수처리시설은 울주군 웅촌면과 경남 양산시 웅상읍 일대 하수 처리를 위해 지난 1989년 처리용량 3만2000t 규모로 건립됐다.
이후 처리 구역 내에 각종 도시개발사업 진행과 인구 증가 등으로 늘어난 하수 발생량이 급증했다.
이에 시는 안정적 처리를 위해 2013년 환경부에서 4만t 증설 승인을 받았다. 2020년 2만t 증설 공사를 완료했고, 이번에 나머지 2만t 증설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27억원, 지방비 261억원(양산시 부담금 40억원 포함) 등 총 288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1월27일 착공한 상태로 내년까지 증설을 마무리한다. 공사가 끝나면 현재 하루 5만2000t 규모의 처리용량이 7만2000t으로 늘어난다.
특히 폭우때 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하지 못한 하수가 인근 하천으로 역류해 회야댐으로 흘러들던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야댐 식수원 수질 보호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또 1차 증설 때 토목구조물을 미리 설치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계와 전기설비만 추가로 설치하면 된다는 이점이 있는데, 그 덕분에 36억원 상당의 공사비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은 시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지만, 도시 발전과 산업 활동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라면서 “하수처리시설을 필요한 곳에 적기에 공급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가 관리하는 유일한 식수댐인 회야댐은 울산 공업 단지의 확장에 따라 소요되는 공업 용수와 인근 지역 주민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86년 건설됐다. 현재 회야댐 상류에는 경남 양산 용당일반산업단지와 작동일반산업단지, 와지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와 골프장이 위치해 있으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생활인구가 계속해 유입돼 하수 발생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