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울산시와 남구에 따르면 올해 오는 4~5월께 25만~26만마리의 바지락 종묘가 태화강 하구에 방류된다.
지난해 첫 시행된 태화강 바지락 종묘 방류 사업은 지난 2019년 이후 생산이 중단된 태화강 바지락 어장을 복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과거 울산의 바지락 생산량은 2016년 17t, 2017년 67t, 2018년 82t에 달했다. 전국 바지락 종묘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했지만 태풍 피해와 수질 변화 등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더니 지난 2019년 이후 조업이 중단됐다.
시와 남구는 태화강 하구의 수질·퇴적 환경 분석에서 바지락 서식 기준을 다시 충족하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해부터 종묘 방류 및 어장 복원에 나섰다.
지난해 첫 5월 태화강 하구 바지락 어장 146㏊에 예산 2000만원을 들여 바지락 26만마리를 방류했다.
2월부터 봄철이 제철이지만 올해까지는 별도 채취나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
종묘 방류 후 정착, 산란, 자원 복원 기간을 거쳐야 해 올해까지를 안정기로 보고 내년부터 본격 모니터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일부 바지락 어장 확인에서 바지락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게 지자체의 설명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바지락 성패를 방류했지만 넓은 태화강 하구 면적 대비 방류량이 많지 않고, 1년차 밖에 되지 않았기에 조금 더 안정기를 거쳐야 한다는 방침”이라며 “올해도 각종 어장 복원 사업과 함께 방류를 진행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관찰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시와 남구는 각각 예산 30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들여 바지락 어장 복원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진행된다. 종묘 방류인 자원 조성 사업과 바닥을 고르는 경운 작업, 생활쓰레기 및 폐어구 등 침적 폐기물을 수거하는 정화 작업 등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태화강 바지락어민회와 협의해 원만한 자원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어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며 “올해까지 복원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국립수산과학원에 검사를 의뢰해 본격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