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R-ONE)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3759건으로 이 중 31.9%인 4388건이 30대 거래였다. 이어 40대가 26.0%로 3580건이었고, 50대도 20.0%로 2760건을 거래했다.
지난해 울산지역 30대의 아파트 거래 비중을 보면 구군별로는 남구가 36.6%로 가장 높았다. 남구는 지난해 전체 아파트 거래 4156건 가운데 1523건이 30대 거래였다. 이어 북구 34.7%(1157건), 중구 34.6%(730건), 울주군 24.6%(632건), 동구 23.1%(346건) 순이었다.
남구와 북구, 중구는 아파트 거래 연령별 비중이 30대가 가장 높았지만, 동구는 40대 거래가 31.8%(475건)으로, 울주군은 50대 거래가 24.8%(668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국적으로도 아파트 매매 거래에서 30대 비중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아파트 거래 49만2052건 가운데 30대 매입 비중은 26.6%(13만973건)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았다. 40대(26.2%)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전국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2023년에 처음으로 30대가 40대를 추월한 이후 지난해 8월까지도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고 시중은행의 유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9~11월 40대의 매입 비중이 30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울산에서는 지난해 연중 30대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앞질렀다.
서울 아파트의 지난해 30대 매입 비중도 31.9%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2019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매년 30대의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에는 30대와 40대의 매입 비중 격차가 역대 최저로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상반기까지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약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어서 40대보다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30대의 매수세가 종전보다 주춤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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