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2028년 개최될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거점 간 원활한 이동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시는 태화강국가정원(메인포퍼먼스필드)과 삼산여천매립장(메모리얼가든필드)을 연결하는 연계 교통시설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새로운 교통 체계를 구상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박람회 기간 중 관람객 이동의 편리성을 확보하고, 행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용역은 3월부터 10개월간 진행되며, 예산은 2억1600만원이다.
이번 용역은 울산의 기존 교통망을 점검하고, 박람회장을 중심으로 한 연계 교통망을 새롭게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울산 내 광역교통시설 및 수단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기반으로 박람회장과 연결 가능한 교통수단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정원박람회 방문객 수요를 예측하고, 현재 교통 인프라의 취약점을 파악해 개선 방향을 도출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진행 중인 교통계획과 도시철도(트램), 광역철도(KTX-이음, 동해선), 항공노선, 고속도로망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시는 박람회 기간 동안 울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동 경로를 분석하고, 편리한 접근성을 위한 교통정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역교통망 확충(철도·항공·버스 터미널 확충) △연계교통망 정비(셔틀버스·카셰어링 등) △박람회장 내부 교통망 구축(자전거·보행로 정비, 주차장 확충) 등의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용역에서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삼산여천매립장을 직접 연결하는 다양한 교통수단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다.
시는 수상교통, 친환경 이동수단(PM·공유 모빌리티), 무가선 트램, 자율주행 셔틀 등 혁신적인 연계 교통모델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십리대밭교~삼산여천매립장 간 셔틀버스 및 PM(개인형 이동장치) 도입 △태화강을 활용한 수상버스·택시 운영 △태화강국가정원 인도교, 태화교, 강변로 등을 활용한 접근성 개선 △삼산여천매립장 진출입로(산업로·부두로) 개선 및 교통 흐름 최적화 등을 검토 중이다.
또 연계 교통수단별 경제성 분석을 실시해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 투자 유치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박람회장 간 이동 과정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체험형 이동 시스템’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태화강 둔치 공간을 시민정원 및 숲으로 조성하고, 도보 이동을 포함한 다양한 교통수단을 결합해 입체적인 이동경로를 만들 예정이다.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교통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용역의 핵심 목표다.
울산시 관계자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두 거점 간의 원활한 이동이 필수적”이라며 “수소트램, 수상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검토해 박람회 방문객뿐만 아니라 울산시민들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역·태화강역 등 주요 교통거점과 박람회장을 연결하는 교통계획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향후 자문회·공청회를 거쳐 최적의 연계 교통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