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양산시에 따르면, 양산도시철도 개설 공사는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체 토목공사가 완료되는 3~4월께 시운전이 가능한 구간부터 자체 성능시험을 시작해 연말까지 시운전을 완료하고, 내년 초에 철도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가 2026년 6~7월께 개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양산시청역사와 시청을 연결하는 가교 설치에 대한 논의를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개통을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가교 설치를 미룰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양산역처럼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육교 형식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가파른 경사가 있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식으로 되지 않을까 일단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내년 개통에 맞추려면 논의를 안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산시 관계자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빨리 협의해서 착공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산시청역사는 양산시청으로 올라가는 옥곡7길과 양산신도시가 맞닿는 8번 교차로에 위치한 지상 역사다. 인근에 양산신도시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
문제는 역사에서 내린 뒤 양산시청으로 이동하는 경로다. 지상 15m 높이의 역사를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뒤 다시 시청으로 가는 가파른 목제 데크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 구조다. 젊은 사람도 숨가쁘게 올라가는 곳이어서 노약자나 장애인, 임산부 등 이동 약자들에게는 힘든 코스다.
문제는 재원이다. 내년 개통을 대비한다면 시간도 촉박하지만 무엇보다 상당한 사업비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도시철도 국비 예산에 포함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재원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돼야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을 수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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