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강 신청 기간에는 문의가 폭주해 학사 관련 부서와의 전화 연결이 어렵고, 온라인 게시판 답변도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2025학년도부터 학사 조직이 트랙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학생들의 상담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부터 AI를 활용한 상담 시스템은 활용돼 왔지만,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 등의 문제가 있었다.
울산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교육 플랫폼 전문업체 클라썸과 협력해 U-MATE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학생포털 사이트를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학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핵심 기술로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AI가 답변을 생성하기 전 실시간으로 질문에 맞는 데이터를 검색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답변할 수 없는 경우 ‘답변 불가’로 응답해 환각 현상을 최소화했다. 사전 테스트 결과 92%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기존 챗봇보다 높은 신뢰성을 입증했다.
가장 큰 특징은 AI와 인간이 협업하는 방식이다. AI가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은 담당자에게 전달되며, 담당자가 작성한 답변은 자동으로 FAQ(자주 묻는 질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다. 이후 AI가 이를 학습해 점점 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접근 방식이라고 울산대는 설명했다.
울산대는 오는 2026년까지 U-MATE를 4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1단계 학칙 및 규정, 공지사항 등에 명시된 단순 질문에 대한 답변 제공 △2단계 2가지 이상의 근거 자료가 필요한 복합적 질문에 대한 답변 제공 △3단계 학생의 기본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종합 답변 제공 △4단계 학사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진로 및 전공 트랙 추천이다.
울산대는 2단계 수준의 AI 학사상담 시스템을 개발 완료했다. ‘2024년에 ○○학과로 입학했는데 내년에 군대를 다녀오면 졸업요건이 어떻게 되지?’와 같은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다.
조지운 울산대 교학부총장은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울산대는 학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365일 안정적인 학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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