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올해 기업 투자유치 목표액을 5조170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울산시의 1년 예산을 웃도는 규모의 기업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성장 둔화 여파로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순유출되는 상황에 맞서 공격적인 투자유치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울산시는 산업수도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효율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2025년 투자유치 추진계획’을 본격 시행다고 밝혀다. 이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투자환경 조성 등 3대 전략, 8개의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기업 하기 좋은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신규 산업단지 조성 등 산업용지를 적기에 공급하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신청 및 특구사업 추진, 주력산업·신산업 육성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전략적 투자유치 및 홍보 강화를 위해 첨단전략산업 분야 기업 유치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국제 홍보 강화 등 전략적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기업 현장지원 전담조직 및 권역별 현장지원 책임관 운영 등 기업 맞춤형 지원 및 관리를 강화해 신속한 투자 이행을 돕는다.
시는 이를 위해 실태조사를 통해 잠재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특히, 핵심 타깃기업에 대해선 전담 관리인을 지정해 투자수요 파악 및 인센티브 안내, 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해 투자유치의 실효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울산시는 민선8기 김두겸 시장 취임(2022년 7월) 이후 지난해 말까지 2년여간 23조원을 웃도는 ‘역대급’ 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 이차전지, 자동차 업종 등 총 532개 기업이 신규 투자 또는 신·증설 등 재투자를 단행해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투자 기업이 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2~3년 후에는 지역 생산과 수출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김 시장은 누차 “울산 지역 기업이 잘되는 것이 곧 울산이 성장하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위해 더욱 투자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울산시의 이런 투자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울산이 ‘잃어버린 10년’의 고통에서 벗어나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산업도시’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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