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올해 초 3~4학년, 중 1학년, 고 1학년에 적용된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지역과 학교의 특색을 발현하도록 학교 자율성에 기반한 교육과정 설계를 강조한다. 학교는 교육부 장관이 고시한 교육과정 과목이 아닌 교육감 승인을 받아 학교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고시 외 과목)을 운영할 수 있다.
이에 학성여고는 학생들의 기후 변화 대응 실천적 역량을 키워주고자 지난 2023년 에너지경제연구원, 울산대학교 저탄소그린에너지사업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교과서를 개발해 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문 연구진이 전문 학습 내용을 집필하고, 학성여고 교사들이 단원별 성취 수준과 학생 맞춤형 학습 활동을 개발했다.
울산대 저탄소그린에너지사업단은 출판사 선정 등 행정적 절차를 지원하고, 교과서 제작 비용을 부담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인정 교과서 심의 수수료를 지원했다.
이 교과서는 학생들이 에너지 사용이 초래할 수 있는 기후 위기와 다양한 사회적 쟁점을 탐구하도록 구성됐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탄소 중립 실천과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UNIST 학생과 학성여고 교사가 개발한 코딩 프로그램(K-STEAM)을 활용한 지능형 태양 추적 프로펠러 체계를 제작하는 연구과제가 들어간 ‘창의 융합 과정’도 반영됐다.
학생들이 과학적 원리를 활용해 개념을 탐구하고, 프로그래밍 기능을 구현하는 등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각 단원에는 학생들이 이론을 실제 환경과 연결해 경험할 수 있도록 ‘탐방’란을 마련하고, 학생들이 지역의 에너지 관련 기관에 직접 방문해 학습할 기회도 제공한다. 최근 교육감 승인을 거친 교과서는 올해부터 전국 고등학교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홍장표 학성여고 교장은 “이번 사례가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 수요와 지역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개발의 모범적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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