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석유화학 업종에서 유일하게 참여한 사례로, 협력사 구성원의 복지 증진을 위한 대기업과 정부의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24일 협력사 구성원을 위한 상생복지관 개관식을 갖고 운영을 시작했다.
상생복지관은 ‘상생연대 형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대기업 상주 협력사 근로자들의 복지 향상을 목표로 하는 협력사 전용 복지시설이다. 이 사업은 노사가 협력사 근로복지 증진을 위해 재원을 마련하면 정부가 사업주 출연분의 최대 100%, 근로자 출연분의 최대 20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상생복지관에서 진행된 개관식에는 김유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안성석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장, 김범석 울산고용노동지청장 등과 협력사 대표, SK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SK에너지는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유일하게 노동약자 상생 복지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SK 구성원의 급여 1%를 모아 조성한 ‘1% 행복나눔 기금’ 4억5000만원과 회사 출연금 1억원을 더해 총 5억5000만원을 출연했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 9억5000만원을 더해 총 15억원의 사업비로 상생복지관을 완공했다.
상생복지관 1층은 샤워시설, 2층은 협력사 구성원을 위한 휴게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날 1층 시설이 개방됐으며 연내 추가 공사를 통해 2층도 문을 연다. 이후 협력사들의 모임인 ‘상생연대 협력사 협의체’가 시설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김유진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상생복지관과 같은 모범적인 사례가 우리나라 산업 전반으로 확대돼 협력사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상생의 문화가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빈틈 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이날부터 ‘노동약자 상생 복지지원’ 사업의 참여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생연대 형성 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해당 사업은 현대자동차, SK에너지, 동원F&B, 대상(주) 등 4개 기업이 참여해 총 116억원(출연금 67억원·보조금 49억원)의 재원이 마련됐다.
올해는 지난해 대기업(원청) 노·사의 적극적 참여를 토대로 예산을 30% 이상 확대(50억→66억)해 더 많은 협력사 근로자들이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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