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노인 불안 3.6배·스트레스 1.2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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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노인 불안 3.6배·스트레스 1.2배 높다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2.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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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는 노인은 비고립 노인에 비해 우울은 2.5배, 불안은 3.6배, 스트레스는 1.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 발간한 UWFPS BRIEF 51호에서 권안나 부연구위원은 ‘사회적 고립이 불러온 위기, 울산지역 노인의 정신건강은 안전한가?’를 주제로 울산 노인의 사회적 고립 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울산에서 우울증을 경험한 노인의 비율은 9.6%로 전국 평균인 8.4%보다 1.2%p 높았다. 2019년과 비교했을때 증가폭(6.9%→9.6%) 또한 전국(7.1%→8.4%) 평균을 웃돌았다.

직업이 없는 노인의 우울증 경험 비율은 11.4%로 직업이 있는 노인(5.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으며,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노인 중 우울증 경험 비율은 18.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울산 노인의 38.8%가 외로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으며, 17.7%는 사회적 고립 상황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울산 노인의 이웃 간 교류가 약화되고 신뢰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고립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과 같은 정신적 건강 문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고립이 심할수록 정신적, 신체적 건강 상태를 부정적으로 인식해 노인의 건강을 다방면으로 위협한다고 권 부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권 부연구위원은 울산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노인의 정신건강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울산형 통합 돌봄 모델 구축 △사회적 가치 창출 위한 노인 활동 강화 △지역 사회 기반 노인친화 인프라 구축 등을 제시했다.

권안나 부연구위원은 “정부와 지역 사회는 고독사 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울산의 대책은 중증 정신질환자와 취약계층에 집중돼 있어 급증하는 노인 인구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며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통합적 건강 관리와 지역 사회 기반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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