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지난 2023년 약 1억6000만원을 들여 안심귀가 서비스를 도입했다.
울산 최초로 도입된 이 서비스는 남구 관내 안전한 귀갓길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사용자가 이동할 때 앱을 실행하고 지정 경로를 입력하면 CCTV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위치 정보가 전송된다. 만약 경로를 이탈하거나, 일정 시간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 관제센터로 위급 상황이 감지돼 관제요원이 확인한 뒤 경찰에 출동 요청을 할 수 있다.
올해로 출시 약 2년이 넘어가지만 앱의 이용률은 저조한 편이다.
남구는 앱 다운로드 및 사용 홍보 캠페인 등을 진행하지만 앱 출시 2년 사이 다운로드 건수는 1910건에 불과하다. 앱을 통해 접수된 신고나 안심귀가 서비스 건수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을 다운로드 한 사람들은 앱 자체 오류와 낮은 범용성을 문제로 꼽고 있다. 앱 실행 시 GPS 연결 오류가 종종 뜨고 서비스가 남구에서만 이용할 수 있어 한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학부모와 1인 가구 사이에 치안 불안이 높아지는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편의성 강화, 서비스 추가 등을 모색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안심이’ 앱은 GPS 기반 실시간 위치 전송뿐만 아니라 순찰 요청·안심귀가 스카우트 동행 등을 포함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역 자율방범대와 협력해 인근 순찰팀이 출동하거나 다국어 지원 도입 등 서비스 추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남구 관계자는 “대부분 호기심에 앱을 다운받지만 실제 활용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남구에서만 서비스가 운영되다 보니 활용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어, 향후 타 구군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 등 실효성 제고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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