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도권 인구는 2604만7523명(50.86%)으로 전년 대비 3만3258명(0.13%)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인구는 2516만9698명(49.14%)으로 같은 기간 14만1366명(0.56%) 감소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격차는 87만7825명까지 벌어졌으며, 2019년 인구 역전 이후 5년 만에 격차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울산과 용인의 인구 변화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흐름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2월 기준 울산시 내국인 인구는 109만5778명, 용인시 내국인 인구는 108만8527명이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울산 인구는 6383명 감소한 반면, 용인 인구는 1만458명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울산 인구는 11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용인은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며 두 도시 간 인구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2만4092명이었던 격차가 올해 2월에는 7251명까지 줄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안에 용인 인구가 울산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인구뿐만 아니라 경제 지표에서도 수도권의 우위가 뚜렷하다. 대표적인 예로 경기도 화성시의 경제력을 들 수 있다.
2021년 기준 화성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약 91조417억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광역시인 울산의 78조원보다 높은 수치이며, 부산(97조원)과 비슷한 규모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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