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대한민국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지속되는 경기 침체, 국내 정치적 분열의 심화, 치열한 국제 정세 속에서의 외교적 난관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북통일은 대한민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통일은 새로운 경제적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싼 노동력,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본과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그 시너지가 엄청날 것이다.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모델이 확대되면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남북 간 인프라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건설, 물류, 에너지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또한 통일은 인구 감소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가 되었고,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건설업과 조선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체 노동 시장에서 약 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의 적응과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젊은 인력이 유입된다면 같은 언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만큼 교육과 훈련 과정이 훨씬 수월해지고, 노동 시장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다. 이를 통해 노동력 감소 문제를 완화하고, 내수 시장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외교적으로도 통일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다. 통일이 실현되거나 남북 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된다면,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의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고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면 주변국들과의 협력 관계도 더욱 원활해질 것이다. 특히,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과의 관계에서도 보다 독립적인 외교 전략을 펼칠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급진적인 통일보다는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경제 교류를 확대하고, 신뢰를 쌓아가며 단계적인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다. 이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 중 하나가 바로 개성공단의 재개다. 개성공단은 2004년 개설되어 남북 경제 협력의 상징적인 역할을 했으나, 2016년 2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 조치로 가동이 전면 중단되었다. 개성공단이 다시 운영된다면 북한 노동자들과 한국 기업들에게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 간 정치적 신뢰 회복과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점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침,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세계적으로도 평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대한민국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성주원 경희솔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