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문열때 등록했는데 아직도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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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문열때 등록했는데 아직도 대기중”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5.03.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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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소 3년차를 맞은 울산 남구발달장애인공공치료센터의 치료 대기 인원이 매달 100~200명에 달하는 등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내 등록 발달장애인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되는 공공치료센터 수요도 함께 높아지면서 시설 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다.

12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 발달장애인공공치료센터는 지난 2022년 2월 문을 열었다. (사)행복느티나무가 오는 2026년까지 위탁 운영 중이다.

남구가 센터 운영비 전액인 연간 약 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울산 18세 미만 발달장애아동들에게 감각통합치료, 언어재활치료 및 부모치료 등을 제공한다.

센터는 개소 직후부터 인기를 끌었고, 대기 인원이 늘어나면서 치료를 받기까지 몇 년이 걸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달 기준 센터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인원은 총 174명이다. 남구민 103명, 타 구군민 71명이다. 지난해 8월에는 대기 인원이 256명까지 치솟기도 했다. 개소 당시인 3년 전에 등록하고도 아직까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장기 대기 중인 인원도 무려 50명이 넘는다.

현재 센터에 등록돼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은 53명이다. 센터 이용 기간이 최대 2년으로 제한돼 있고 재등록도 불가능하지만, 치료가 길어지면서 대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센터 대기자가 많고 울산 등록 발달장애인도 매년 증가세인 만큼 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울산 발달장애인은 지적 3484명, 자폐성 396명으로 총 3880명이었다. 10년 뒤인 2023년 말 기준 지적 4792명, 자폐성 900명으로 5692명까지 늘었다.

특히 이용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공공 센터 확충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센터마다 비용이 다르지만 민간 센터에서는 치료비가 회당 평균 3만~5만 원에 달한다. 반면 남구 공공치료센터는 회당 1만5000원~1만8000원으로 저렴해 이용 수요가 많다.

남구 관계자는 “장기 대기 인원이 많아 재등록은 어렵고, 지난해 전담 인력을 보충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민간 영역 침해 우려도 있어 서비스 확대가 쉽지 않다”며 “다방면으로 운영을 검토해 울산 장애아동 가정의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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