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원박람회 부지문제 해결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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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원박람회 부지문제 해결 물꼬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3.1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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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국회 의원회관을 방문한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서범수 국회의원,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관련한 현안업무를 협의했다.
울산시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 등으로부터 ‘2028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한 부지 사용 협조 약속을 받으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박람회장 진출입로 확보와 연결도로 및 교량 공사 사용 허가는 문제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철도공사와 사업 협약을 체결한 물류회사의 대체 부지 마련과 설득은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13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서범수(울산 울주군) 국회의원이 이날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회의에는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각 기관의 의견을 조율했다.

시는 지난해 9월 ‘2028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 계획한 부지가 한국철도공사 및 국가철도공단 소유로 돼 있어 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다.

삼산·여천쓰레기매립장 완충녹지 구역은 롯데정밀화학 소유와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 소유 부지로 갈리는데, 롯데정밀화학 부지 22만2161㎡는 보상액 345억여원에 매입을 완료했다.

반면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이 보유한 7만9000㎡ 부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이 부지는 박람회장의 핵심 진입로와 맞닿아 있어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땅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지 중 1만3000㎡는 이미 공모를 통해 민간 사업자와 물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된 상태라 울산시 입장에서는 한국철도공사와 민간 기업의 양보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국 시는 부지 임대가 아닌 매입으로 가닥을 잡고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야적장 등이 추가로 필요한 한국철도공사가 매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범수 국회의원과 안승대 행정부시장이 나서 간담회를 주선했고, 그 결과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박람회장 연결도로 및 교량 공사를 위한 사용 허가는 원활히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한국철도공사 부지를 단순히 임차할지, 매각할지에 대한 논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부지 임대보다는 매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철도공사가 물류 시설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매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부지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며 국토부 및 한국철도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와 물류 협력사업을 추진 중인 민간 사업자 설득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는 한국철도공사 및 민간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대체 부지 마련 방안을 모색하고,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박람회 추진 과정에서의 주요 걸림돌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며 “2028 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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