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국가유산인 ‘울주 반구천 일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한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오는 7월로 예정된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앞두고 유산 가치를 보존하는 한편,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울주 반구천 일원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공고하고 입찰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울주 반구천 일원은 국가지정 명승으로,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대상이다.
이에 시는 자연유산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탐방객 증가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과의 상생 방안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정비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용역은 2025년부터 2035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게 목표다.
주요 내용으로는 △자연 및 인문환경 기초조사 △자연유산구역 정비 및 복원 △건축물 및 시설물 정비 △관람환경 개선 및 탐방 동선 계획 △국가유산 활용 및 관광 활성화 방안 등이 포함된다.
특히 반구천 암각화의 역사성과 경관을 보호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활용이 되도록 기존 연구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국내외 유사 사례를 비교 검토해 실질적인 보존·관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반구천 일원을 보존하는 동시에 탐방객 증가에 대비한 접근성 개선과 홍보 전략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교통체계 개선, 탐방 동선 정비, 관람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특히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경우, 국내외 관광객 방문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홍보 및 콘텐츠 개발에도 집중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아트, 세계유산 축전 등 문화 사업과 연계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며,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수목 정비, 동식물 서식지 보호, 주요 조망점 발굴 등의 계획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관광자원으로서 반구천 일원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도 고려하고 있으며, 방문객이 자연유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인터랙티브 전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 도입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가유산의 가치를 보존하면서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 사회와 협력해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종합정비계획이 반구천 암각화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틀이 될 것”이라며 “세계유산 등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보존하며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