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덱 썩고 부서지고…위험천만 등하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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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덱 썩고 부서지고…위험천만 등하굣길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4.10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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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찾은 울산 북구 상안동 동천고 앞에 있는 나무덱 가드레일 일부가 떨어져나가 안전띠가 쳐져 있고 바닥 일부 구간이 덜컹거리거나 부서져 있는 상태다.
▲ 9일 찾은 울산 북구 상안동 동천고 앞에 있는 나무덱 가드레일 일부가 떨어져나가 안전띠가 쳐져 있고 바닥 일부 구간이 덜컹거리거나 부서져 있는 상태다.
울산 북구 동천고 앞에 위치한 천곡천 나무덱이 썩고 부서지면서 보행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찾은 상안동 364-1 일원. 동천고 앞에 있는 길이 578m의 나무덱 가드레일 일부가 부서져 안전 띠가 쳐져 있다. 나무덱 가드레일은 곳곳이 썩어 있고 못이 돌출된 부분도 보인다.

나무덱 가드레일은 손으로 살짝 잡아당기기만 해도 빠져 보수가 필요해 보였다. 나무덱 바닥의 일부 구간은 덜컹거리거나 부서져 있어 자칫하다 발이 걸리면 넘어질까 우려됐다.

나무덱 구간을 빠져나와 천곡천 산책로에 가자 한쪽에는 가로등이 넘어진 채 방치돼 있고 일부 도로는 금이 가 있었다.

인근에 동천고 외에도 천곡중, 동천초, 동천유치원이 있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구간인 만큼 보수가 시급해 보였다. 벚꽃 명소로 입소문 나고 얼마 전 인도교가 개설돼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보수 필요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천곡중에 다니는 자녀를 둔 유일진씨는 “학생들이 장난 치다 다칠까봐 우려된다”며 “등하굣길인 만큼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2018년 12월 천곡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함께 설치한 나무덱이 노후화되면서 안전이 우려된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에 북구는 2023년 약 2000만원, 지난해 약 300만원을 들여 부분적으로 보수를 실시했지만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진 못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선경 구의원은 “2년 전에도 민원이 접수됐지만 북구청의 예산 부족으로 부분 보수만 진행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라는 재료의 내구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전면 교체가 필요해 보인다”며 “학생들이 매일 통학하는 길인 만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련 부서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보다 안전한 통학로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구청 관계자는 “매년 부분적으로 보수하고 있다”며 “주민의 안전 확보와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계속해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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