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구 내 화물차 차고지가 없어 불법 주정차가 잇따르고 있다. 남목일반산업단지 등 관내 산단 개발을 앞두고 동구에도 공영 화물차 차고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초화단지 조성이 한창인 방어동 37-3 일원, 슬도 유채꽃 초화단지와 이어지는 넓은 공터에는 이른 오전부터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해당 부지는 동구 소유다. 동구는 최근 ‘슬도 유채찬란 페스티벌’ 행사를 위해 부지를 점령하고 있던 화물차량과 건설기계들의 이동을 명령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최소 2~3일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화물차량들이 남아 있다.
계고장을 받고 결국 다른 곳으로 차량을 옮겼다는 김모씨는 “법적으로 주차가 불가한 것을 알면서도 마땅한 주차장이 없어 해당 부지를 이용하고 있었다”며 “요금을 내고 동구 내 민간 주차장에 차를 대려고 해도 시끄럽다는 민원에 주차를 할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화물차주 중 일부는 방어진항이나 현대공고, 미포산업로 등 이면도로에 차량을 밤샘 주차하게 된다.
이 차량들은 다른 운전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추돌 사고 위험을 높이게 된다.
앞서 동구는 지난 2016년 부족한 지역 내 화물차 인프라 개선을 위해 ‘공영 화물차 전용차고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을 통해 근거를 확보한 뒤 공영 화물차고지 조성을 추진하려 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결국 시행하지 못했다.
동구 관계자는 “산단 개발 등을 앞두고 화물차주들의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내부적으로 해당 용역 재추진 등을 검토 중이다”며 “다만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일단은 밤샘주차 단속을 강화하는 등 화물차 주정차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차 운수사업법 제19조에 따라 1.5t 이상의 화물차가 밤 12시부터 오전 4시 사이 차고지가 아닌 곳에 1시간 이상 주차 후 이동하지 않으면 개인은 10만원, 법인 소속은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