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특임교수, “AI는 인간과 협력해 더 나은 관계 만드는 상호 보완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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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특임교수, “AI는 인간과 협력해 더 나은 관계 만드는 상호 보완의 도구”
  • 이다예
  • 승인 2025.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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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UNIST 제공
“AI와 인간은 서로 보완할 수 있는 관계입니다.”

이세돌 UNIST 특임교수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학기부터 격주 금요일마다 6시간씩 강단에 서는 이 교수는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사고력·논리력을 키운다. 다음은 일문일답.

-UNIST 특임교수직을 수락한 배경은.

“지난해 9월 UNIST 특강에서 만난 학생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많은 학생과 함께 경험한 것들을 나누고 싶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

-AI 발전이 바둑 본질을 어떻게 바꿨다고 생각하는지.

“조금 바뀌었다. 과거에는 바둑을 두는 것이 예술처럼 여겨졌다면, 지금은 AI를 활용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바둑의 분석이 더 과학적으로 변화했다. AI는 바둑을 학습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만, 인간만의 직관과 창의적 사고는 여전히 중요한 부분으로 남아 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인간과 AI가 협력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AI는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연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AI는 계산과 분석에서 뛰어나지만, 인간은 창의력과 감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 AI는 단순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협력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도구가 될 것이다.”

-인간이 AI를 능가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예술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며 인간만이 가진 독특한 경험과 감정이 예술을 만들어낸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할 수 있지만, 인간만의 고유한 감정의 깊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인간만이 가진 요소인 감정과 소통을 기반으로 AI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바둑 기사로서 또 AI와 직접 대결한 경험자로서 AI와 경쟁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에게 조언한다면.

“변화를 받아들이고 AI와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AI는 뛰어난 부분이 있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은 여전히 중요하다. 개인의 특성을 살려서 자신만의 강점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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