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도 쓸일 없어진 1000원
상태바
편의점서도 쓸일 없어진 1000원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4.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0원(자료사진)
1000원(자료사진)

물가가 오를 대로 오른 요즘 편의점에서 천원짜리 한 장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컵라면, 삼각김밥, 껌, 아이스크림, 심지어 생수까지 대부분 1000원을 넘기며, 편의점 진열대에서 1000원 상품은 자취를 감췄다.

2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오뚜기 진라면 작은컵, 스낵면 작은컵 가격은 각각 1100원으로 조정됐다. 농심의 육개장사발면과 김치사발면도 1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농심 신라면과 너구리, 새우탕, 튀김우동 작은컵은 1250원, 오뚜기 참깨라면 작은컵은 1400원으로 올랐다.

간편식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삼각김밥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CU와 GS25에서 판매하는 참치마요 삼각김밥은 현재 1100원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김 가격 급등 등을 반영해 관련 상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과자류도 대부분 1500~1700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오리온 포카칩과 꼬북칩, 롯데 꼬깔콘과 빠다코코낫, 농심 바나나킥과 양파링, 해태 허니버터칩 등이 모두 1700원선이다. 한때 대표적 저가 군번이던 껌도 예외는 아니다. 자일리톨, 쥬시후레쉬, 후라보노 등은 이미 2년 전 1200원 선으로 올랐다.

아이스크림도 대표 상품의 대부분이 1500원을 넘긴다. 죠스바, 스크류바, 쌍쌍바 등은 과거 800원대에서 지금은 2배 가까이 인상됐다. 생수는 삼다수, 아이시스 모두 1100원으로, 1000원 이하 제품은 자취를 감췄다.

편의점업계는 고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초가성비’ PB(자체브랜드)상품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CU의 ‘특템 시리즈’는 올해 4월 중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87% 매출이 늘었고, GS25의 ‘리얼프라이스’ 시리즈도 279.2%의 폭발적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1900원 김밥, 2900원 짜장면, 3600원 비빔밥 등 초저가 간편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00원으로는 과자 하나 사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한 PB상품 수요는 당분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