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안에 자금 쌓는 기업들…회사채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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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안에 자금 쌓는 기업들…회사채 발행 급증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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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 수요가 늘면서 4월 회사채 발행을 통한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이 전달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차환 목적 비중은 줄고, 운영 목적 비중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30조4285억원으로 전월(21조3478억원) 대비 42.5%(9조807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수요가 확대하면서 전월 대비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일반회사채 규모는 8조8830억원으로 전달(4조220억원) 대비 4조6810억원(111.4%) 늘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지난 3월 91.8%에서 4월 86.9%로 하락했지만 운영 목적 발행 비중은 8.2%에서 12.6%로 상승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도 전달(15조2259억원)보다 4조7403억원(31.1%) 증가한 19조9662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만 전월(1조9199억원) 대비 3046억원(17.7%) 감소한 1조5793억원이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3734억원으로 전월(4690억원) 대비 957억원(20.4%) 줄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IPO는 909억원(5건)으로 전월 1689억원(8건) 대비 780억원(46.2%) 감소했고, 유상증자는 2825억원(1건)으로 전월 3002억원(6건) 대비 177억원(5.9%) 줄었다.

기업어음(CP) 발행 금액은 45조9903억원으로 전달(29조1500억원) 대비 16조8403억원(57.8%)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93조6781억원으로 전월(89조6798억원) 대비 3조9982억원(4.5%) 늘었다.

금감원은 “기업공개는 중소형 위주로 진행됐고, 유상증자 건수도 미국 관세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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