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투자 위축과 주택담보대출 감소 등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울산의 기업·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분기대비 둔화했다. 반면 금융기관 수신은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예금수요가 늘면서 1조5000억원 넘게 늘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2일 ‘2025년 1분기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발표했다.
1분기 울산의 예금은행 여신은 전분기(+6091억원)보다 2648억원 늘어 증가폭이 줄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전분기(+2563억원)보다 251억원 늘었다.
기업대출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해 지난해 4분기(+4184억원)보다 445억원 늘었다. 대기업은 지난해 4분기(+2522억원)보다 1044억원 늘어 증가폭이 줄었고, 중소기업은 전분기(+1622억원) 대비 감소 전환됐다.
특히 예금은행 기업 대출은 전분기 2725억원에서 72억원으로 감소했는데, 대기업은 847억원 늘었지만, 중소기업은 775억원 감소했다.
1분기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3497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고, 일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분기(-346억원)보다 1590억원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울산지역 총여신 가운데 가계대출 비중은 40.9%로 전년동기(41.2%)보다 감소했고,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61.3%로 전년동기(58.2%) 대비 상승했다.
주담대 증가폭이 줄었지만,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이 줄면서 주담대 비중은 상승했다.
1분기 울산지역 울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예금 수요가 늘면서 전분기(+5707억원)보다 1조5359억원 늘어난 가운데 비은행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예금은행은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전분기(+4721억원)보다 4914억원 늘었다. 금융상품별로는 요구불예금이 549억원, 저축성예금이 3927억원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전분기대비(+986억원) 증가폭이 큰 폭으로 확대돼 1조445억원 늘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자산운용회사(+3534억원), 신탁회사(+3510억원), 상호금융(+1326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됐고, 신용협동조합은 전분기(-313억원)보다 375억원 늘어 증가 전환됐다. 서정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