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울산지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597.84원, 경유는 1461.02원으로 집계됐다.
지자체별로는 평균 보통휘발유 판매 가격은 동구가 1628.90원으로 가장 비쌌다. 울주군 1609.14원, 북구 1591.82원, 남구가 1584.72원 등이었다. 중구는 1578.78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의 평균 판매가는 동구가 1494.50원으로 최고가를, 중구 1440.74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해 울산 내에서만 최대 50원 이상 가격 차이를 보였다.
울산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첫째 주 1720.68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 넷째 주 1595.30원까지 11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5월 첫째 주 1603.74원으로 반등했으나, 다시 둘째 주 1599.67원으로 보합에 가까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유 가격도 비슷한 흐름이다. 2월 1주 1579.47원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다 4월 4주 1459.37원으로 바닥을 찍었고, 5월 들어 소폭 반등했으나 21일 현재 1461.02원으로 여전히 1460원 선에서 횡보 중이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이 한시적 관세 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세계 경기 둔화 및 상응한 석유 수요 감소 우려 등이 완화되며 상승했다. 실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월 중순 배럴당 62.49달러로 반등했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에는 보통 2~3주 후행해 반영된다.
이 같은 흐름은 국제유가와의 시차 반영 구조와 공급 확대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UAE의 증산 시사, 환율 안정, 국제제품가격 제한 상승 등도 국내 기름값의 추가 반등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류세 환원분의 시장 가격에 대부분 반영된 점도 하방 압력을 다소 상쇄하고 있다.
글·사진=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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