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은 최근 호주 ‘CSIRO’(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sation)와 현지 주요 대학 연구진들로 구성된 ‘호주 핵심광물 R&D 허브’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핵심광물 R&D 허브 측의 요청으로 마련돼 CSIRO와 호주원자력과학기술기구(ANSTO) 연구원 등 10여명이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를 직접 방문해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고려아연과 호주 대표단은 핵심광물 분야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R&D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호주 R&D 허브 대표단에는 주로 광물자원, 화학공학, 금속 리사이클링, 건습식 제련공학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원·교수진이 참여해 고려아연과 R&D 협력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고려아연에서는 박기원 TD기술본부장, 김정우 기술연구소장, 류재길 담당 등 주요 관계자 1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고려아연은 간담회에서 핵심광물 R&D 시스템과 자사 기술, 국내 제련산업 생태계 특징을 설명했고, 호주 대표단은 자국 내 희토류 기술 개발 동향과 배터리 소재 관련 연구 대한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양측은 특히 희소금속과 배터리소재, 부산물 활용 기술, 금속 정제·재활용 관련 분야에서 공동 연구 수행을 위한 파트너십 등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고려아연은 1996년 호주에 손자회사인 SMC(썬메탈코퍼레이션) 제련소를 설립했고, 최근 호주에서 태양광발전·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을 펼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호주 핵심광물 R&D 대표단과의 간담회에서 배터리 소재 분야 등에서 양측 간 연구개발 협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은 호주 최고의 종합과학 연구기관인 CSIRO 및 호주 핵심광물 R&D 허브와 핵심광물 연구생태계·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호주는 전략광물을 비롯해 경제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경제·방위산업·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또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오는 10월 경주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향후 이 대통령을 호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정혜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