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 야음동 11.8%↑ …상승률 최대
매매·전세가 모두 2000년대 들어 최저
매매가 최대 상승, 노무현 정부 13%↑
전세가 최대 상승, 이명박 정부 11%↑
미분양 주택, 박근혜 정부 3년차 최저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10% 가까이 떨어져 2000년대 이후 정권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남구 상개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8.7% 내려 가장 많이 하락했다.
12일 청명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역대 정부 가운데 문재인 정부 3년 동안(-9.65%)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노무현 정부 3년 동안(13.00%)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문재인 정부 3년 동안(-8.90%) 가장 많이 떨어지고, 이명박 정부 기간(11.07%) 가장 많이 올랐다.
정권 별 집권 3년차는 임기의 반환점을 돈 시점으로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어 중요한 시점이라고 청명부동산연구소는 설명했다. 이번 자료는 2020년 5월10일자로 집권 3년 차가 된 문재인 정부의 3년 재임기간(2017년5월~2020년4월) 동안의 부동산 시장을 이전 정부와 비교했다.

문재인 정부 기간 울산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남구 상개동으로, 3.3㎡당 매매가격이 2017년 5월 644만원에서 20202년 4월 459만원으로 28.7% 떨어졌다. 이어 북구 중산동(-26.1%), 북구 상안동(-24.4%), 울주군 상북면(-23.6%), 울주군 온산읍(-2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남구 야음동으로 1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야음동의 3.3㎡당 매매가격은 925만원에서 1034만원으로 상승했다. 이어 남구 신정동(9.7%), 울주군 온양읍(7.6%) 등의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정권별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 증감률을 보면 문재인 정부 -9.65%, 박근혜 정부 10.21%, 이명박 정부 7.48%, 노무현 정부 13.00% 등으로 나타났다.
울산 미분양주택은 박근혜 정부 3년차(668가구)에 가장 적었으며, 이명박 정부 3년차(5567가구)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4월 코로나 사태로 싸늘히 식었던 울산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울산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8.7로, 전월(42.1)대비 26.6p 상승했다. 4월 HSSI 실적치 또한 58.8로 전월보다 11.5p 올랐다. 이는 최근 코로나의 국내 확산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주)신영이 울산광역시 동구 서부동 일대에 공급하는 대단위 아파트단지인 ‘울산 지웰시티 자이’(2687가구) 분양 등의 전통적인 방식의 분양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