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지난 25일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D-1000 기념행사’를 열고, 박람회의 비전과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향후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시민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고, 도시 브랜드로서의 ‘정원도시 울산’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안홍균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한국협회 대표 등 내빈과 시민 300여명이 참석해 박람회 준비의 시작을 함께 알렸다.
식전행사로는 김이진 바이올리니스트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이어 개식 선언, 박람회 소개 영상 상영, 추진 경과보고, 기념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특히 김두겸 시장은 참석자들에게 박람회 홍보 배지를 직접 수여하며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기념 퍼포먼스로는 ‘D-1000’ 문구가 새겨진 대형 화면 점등식이 마련돼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점등된 화면은 행사 종료 이후에도 시청 본관 출입구에 전시돼 박람회의 상징물로서 지속적인 홍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기념행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박람회 준비에 돌입한다. 올해 하반기 중 박람회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특별법 및 조례 제정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올해까지 박람회장 부지 기반공사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는 전시연출, 참여정원 시공, 홍보·입장권 판매 등 실질적인 준비 절차를 밟게 된다.
박람회 개최지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함께 삼산여천 매립장 일원이 포함된다. 시는 장기간 방치됐던 삼산여천 매립장을 생태정원으로 탈바꿈시켜 공업도시에서 생태정원도시로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는 AIPH의 공인을 받은 국제행사로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특히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 암각화를 박람회 콘텐츠에 접목해 울산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정원 예술과 융합하는 독창적 전시 구성을 준비 중이다. 자연과 문화, 그리고 도시재생이 융합된 울산만의 정원박람회 모델을 세계에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1000일은 결코 여유로운 시간이 아니다. 이번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울산이 세계 정원문화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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