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동남권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울산은 4~6월 전입 2만5812명, 전출 2만7092명으로 1280명이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은 -0.5%로, 지난해 같은 기간(893명·-0.3%)보다 소폭 증가했다. 1분기(2733명)보다는 유출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인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울산은 경남(-0.1%)보다 0.4%p 높은 순유출률을 보이며 동남권 3개 시·도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부산은 -3704명(-0.5%), 경남은 -707명(-0.1%)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1.0%)와 10대(-0.7%), 10세 미만(-0.6%)에서 유출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청년층(20~39세) 전체로는 -0.6% 순유출을 기록했다. 여자(-1.4%)와 남자(0.0%)의 순이동률 차이가 컸다.
전연령대에서도 여성(-0.7%)의 유출이 남성(-0.3%)보다 크게 높아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출지는 경기(362명), 서울(330명), 경북(264명) 순으로 많았다. 반대로 전남(39명), 전북(35명), 대구(26명) 등에서는 소폭 순유입이 이뤄졌다. 청년층만 놓고 보면 전출은 부산·서울·경남, 전입은 부산·경남·경북 순으로 나타나 수도권과 인접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인구 이동이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1분기(-1.0%)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지며 인구 구조 불안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10세 미만과 청년층의 유출 확대는 출산·양육 및 교육 인프라에 대한 체감도가 낮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