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대표적인 노후 공업지역으로 꼽히는 사상, 영도 일대가 산업혁신 공간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공모 대상지로 선정된 영도 청학동과 사상구 삼락동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개발을 위해 앞서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영도구청장, 사상구청장과 기본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본 협약의 핵심은 영도구와 사상구에 있는 오래된 공업지역에 있는 노는 땅을 산업, 상업, 주거, 문화기능 등을 갖춘 산업혁신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조선업이 발달했던 영도구 청학동 노후 공업지역(50만1968㎡)은 과거 조선업이 성업했던 곳이었지만 조선업이 쇠퇴하면서 전체 터의 40% 이상인 20만9211㎡가 유휴부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곳에 6888억원(국·시비 1388억원·LH 5500억원)을 투자, 2단계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또 사상구 삼락중학교 폐교 터와 솔빛학교 이전 예정지 1만7103㎡를 산업 혁신거점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이 지역에는 LH가 1629억원을 투입한다.
내년까지 부산 공업지역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우고 오는 2030년까지 공업지역 전체를 단계적,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LH의 토지비축 기능을 활용한 선 토지 매입과 동시에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추진돼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 착공이 3년 이내로 대폭 줄어 단축 시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에는 전용공업지역 670만㎡, 일반공업지역 470만㎡, 준공업지역 1260만㎡ 등 총 2400만㎡의 공업지역이 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