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대미 관세율 인하 최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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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미 관세율 인하 최대 과제”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9.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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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재무 여력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일본이 대미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춘 상황에서 한국은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후속 협상을 통한 관세율 인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관세부과로 높아진 비용 및 투자부담, 현대차그룹의 대응능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그룹 판매량 중 선진국 시장 비중은 65.1%로 토요타(59.2%), 폭스바겐(49.4%), GM(55.6%)을 웃돌았다.

미국·캐나다·서유럽·한국·일본 등 선진국시장은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아 수익성이 좋은 시장으로 꼽힌다.

현대차·기아는 고부가가치 트림 판매 비중에서도 68.5%를 기록해 토요타(63.0%), GM(65.1%), 폭스바겐(55.1%)을 앞섰다. SUV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 모델 확대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 안정성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대차 부채비율은 63.8%, 기아는 64.6%로 토요타(54.6%)보다는 다소 높지만 폭스바겐(114.5%)과 GM(180.4%)에 비해 안정적이다. 순현금성 자산은 30조9000억원으로 토요타(32조9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 일본, 유럽의 대미 자동차 관세율이 모두 15%로 동일할 경우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이 8.2%로 토요타(8.1%), GM(5.8%), 폭스바겐(4.8%)을 제치고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지아 신공장(HMGMA)의 연간 30만대 체제 가동이 전제 조건이다.

하지만 일본이 먼저 협상을 타결해 15% 관세를 적용받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25% 관세가 유지되고 있어 후속 협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관세율 격차가 10%p에 달하면 현대차그룹의 관세 대응 여력이 무력화될 수 있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 조속히 한미 후속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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