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0억 규모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울산서 이뤄진다
상태바
4300억 규모 도심항공교통(UAM) 실증 울산서 이뤄진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9.16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이미지
자료이미지

울산시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국가연구개발(R&D) 사업’ 통합실증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울산이 미래형 하늘길 교통체계 선도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기상청, 울산시와 협력해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 동안 울주군 상북면 길천 일원에서 4300억원 규모의 K-UAM 실증 연구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는 통합실증지로 울주군 일원을 선정하고, 이날 도심항공교통(K-UAM) 국가연구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이는 ‘안전운용체계 실증(RISE·Real world Integration and Scalable Evaluation)’을 목표로, 실제 도심 환경에서 대규모 동시 비행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검증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K-UAM 실증 연구는 민관 협의체 ‘UAM 팀코리아’ 주도로 추진됐다.

국토부, 기상청, 울산시와 함께 13개 워킹그룹 전문가 80여명이 참여했고, 220여개 산·학·연 기관이 공청회 등을 통해 계획을 정교화했다.

국토부는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기상청은 도심 저고도에 특화된 고해상도 기상 관측·예측 기술을 제공한다. 울산시는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운영하며, 지역 기업과 연구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맡는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이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의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AI 기반 항행·교통관리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운용·지원 △안전 인증·실증 기술 등 3개 분야 13개 과제가 추진된다. 국내에서 개발한 교통관리, 버티포트, 항행 설비 등을 세계적 수준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실증용 기체도 도입된다.

시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버티포트, 지상 지원, 교통·운항·공역 관리, 디지털 트윈 등 UAM 기반이 지역에 집적될 것으로 기대한다. 버티포트 건립 비용은 약 300억 수준이지만, 실증사업 전체 규모가 4300억원에 달해 실증 인프라가 울산에 결집되면 지역이 얻을 산업적 파급효과는 훨씬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이번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2024~2026년, 투입 예산 1007억원)’의 성과를 토대로 진행되는 만큼 국토부와 울산시는 단절없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기에 추진할 방침이다.

선행사업에서는 중밀도 교통관리, 버티포트 운용, 인증체계, 기상 관측·예측 등 7개 과제의 기본·상세설계와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2027년부터는 실증단계(RISE)로 넘어가 단위 연계 실험과 시제품 검증을 이어간다. 울산에서는 내년 초 1단계 사업 버티포트 건립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실증사업을 계기로 UAM 산업을 선점하고 UAM 선도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특히 울산의 조선·자동차·에너지 등 주력산업과 연계해 UAM 관련 신산업을 육성하면 지역 경제 다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이 국토부의 실증연구지로 선정됨에 따라 도심항공교통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 혁신 교통체계의 중심도시로서 울산의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초가을 밤하늘 빛으로 물들였다
  • 한국드론문화협동조합 양산서 공식 출범
  • 2025을지훈련…연습도 실전처럼
  •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추진
  • 물과 빛의 향연…‘남창천 물빛축제’ 6일 개막
  • 퇴직했는데…2019년 월급이 또 들어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