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해상분야 기술
바다서 공동 시험·검증 체계
市, 예타 앞서 연구용역 착수
바다서 공동 시험·검증 체계
市, 예타 앞서 연구용역 착수

울산시는 20일 울산항만공사 대회의실에서 ‘국제해상디지털 클러스터 구축사업 기획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김창균 해수부 혁신성장일자리기획단 부단장,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 김지호 울산항만공사 부사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클러스터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채택한 차세대 해상안전종합관리체계인 e-내비게이션(선박운항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장비를 통합·표준화하는 시스템)을 비롯해 자율운항 선박, 선박·항만 물류 통신 플랫폼 등 해상 분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다에서 공동 시험·검증하는 협력체계를 말한다.
클러스터에는 한국형 e-내비게이션과 연계해 개발·구축한 △선박-육상(항만) 간 서비스운영 플랫폼(MCP) △세계 최초로 구축되는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aritime) △한국형 e-내비게이션 서비스 단말기가 탑재된 선박 등이 포함된다. 국제적으로 도입되는 해상디지털 기술은 국제적 표준성, 호환성, 초연결성 및 기능·효과성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 국제해상디지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해상분야 4차 산업혁명 관련 국제해상디지털 기술들이 우리나라의 기술과 접목돼 한국해역을 거점으로 실해역 공동 시험·검증에 관한 국제협력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으로 국비 3000억원, 시비 700억원, 민자 300억원으로 구성된다.
용역은 국제해상디지털 클러스터 관련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을 발굴·기획하는 것으로, 2억3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10월 말 완료된다. 주요 과업은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조선해양·항만 관련 산업 국내외 동향·환경 분석 △국내 스마트 선박과 항만산업 관련 통신기술 개발 현황 분석 △국내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과 스마트 항만산업 현황 분석 △세계 최강 스마트 조선해양산업과 항만물류산업 비전 제시 △자율운항 선박 국제 인증과 검증센터 구축 방안 △스마트 통신 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운항 선박과 디지털 항만 인프라 구축 등이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할 과제가 산적해있지만, 클러스터가 실현되면 울산이 세계 조선산업 메카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다지고,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울산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것으로 평가된다. 해수부와 울산시는 올해 10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에서 항만과 선박이 스마트화하고 안전·자율운항 시스템을 갖춰 바다에서 국제표준에 맞게 공동 시험을 통과하게 된다면, 울산이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해양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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