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R-ONE’에 따르면 올해 1~9월 울산의 50대 주택 매매 거래량은 30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7건)보다 2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와 70대 이상 주택 매매 거래도 각각 전년비 22.5%, 57.9% 늘었다. 40대도 올해 같은기간 3396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897건)보다 17.2% 증가했다.
30대 이하 신혼부부 등에서 거래 증가가 뚜렷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중장년층으로 주택 구매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던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정책금리 수혜 대상인 신혼부부 등 20~30대 주택 거래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50대 이상 주택 거래가 20% 이상 늘며 전체 거래량 증가를 이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20~30대의 거래량도 전년 대비 늘면서 올해 들어 전체 거래량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8월 울산의 20대 주택 거래량은 600건으로 전년 대비 27.65%, 30대도 4035건으로 15.5% 늘었다.
이에 올해 1~9월 울산의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도 1만4023가구로 전년 동기(1만1562가구) 대비 21.6% 증가했다.
전 연령에서 주택 구입이 늘면서, 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도 증가세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울산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3조6622억원에서 올해 6월말 14조1501억원으로 반년새 5000억원 넘게 늘었고, 올해 8월 기준으로도 14조2932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주담대는 늘고 있지만, 연체율 등 건전성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울산은 예금은행 주담대 연체율도 지난 8월말 기준 0.15%로 전국 평균(0.30%) 보다 낮고, 5대 광역시 가운데서도 부산(0.34%), 대구·광주(0.26%), 대전(0.22%)에 이어 가장 낮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 매매 수요는 꾸준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고금리로 20~30대 젊은층의 거래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전세 매물 수요 등이 겹치며 자금력 있는 40~50대 매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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