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벤처투자액 4조원 ‘4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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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벤처투자액 4조원 ‘4년만에 최대’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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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2025년 3분기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을 집계한 결과, 투자와 결성 모두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특히 3분기 투자액은 4조원으로 2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2020년 이후 3분기 기준 투자규모 흐름을 보면 △2020년 2조2000억원 △2021년 4조3000억원 △2022년 2조6000억원 △2023년 3조2000억원 △2024년 3조2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뛰어올랐다.

1~3분기 누적 피투자기업 수는 3136개로 전년보다 9% 감소했지만,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31억2000만원으로 24.3% 증가했다. 자금이 소수 기업으로 집중되는 현상은 이어졌지만 업력별로는 창업 7년 이하 초창기 기업과 후기 단계 기업 모두 13.1%씩 투자가 늘어 전반적 투자 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펀드 조성도 3년 만에 반등했다. 올해 1~3분기 신규 펀드 결성액은 9조7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3% 증가했다. 2022년 이후 줄곧 감소하던 펀드 시장이 올해 들어 회복 흐름으로 돌아선 셈이다. 결성 펀드 수는 60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으나, 평균 결성 규모는 확대됐다.

투자 재원 측면에서도 민간 자금의 영향력이 커졌다. 올해 신규 결성액 중 민간 출자 비중은 전체의 83%에 달해 시장 회복세를 이끌었다. 연기금·공제회 출자액은 837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 긴축 완화 조짐과 국내 기술기업 상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장기 자금의 시장 유입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도 두드러졌다. 올해 1~3분기 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비수도권 기업은 13개사로 집계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셀락바이오, 트리오어, 소바젠 등 5개사가, 전기·기계·장비 분야에서는 라이온로보틱스, 넥센서 등 5개사가 대형 투자를 확보했다.

모두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으면서 대형 자금 유입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중기부는 지역 기반 기술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투자·펀드 규모가 동시에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의미 있는 회복 신호”라며 “특히 비수도권의 바이오·로봇 산업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지방 투자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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