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사장은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 취임했으며 작년 7월 임기 만료 후 올해 9월까지 1년 연장된 바 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공학박사 출신인 김 사장은 셸에서 20여년 근무한 뒤 SK이노베이션 기술원장·CTO 등을 지낸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취임 이후 한반도 주변 대륙붕에서 자원 탐사를 확대하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이는 울산 앞 동해 해역에서 추진 중인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사업은 최근 정치권의 집중 타깃이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이 사실상 1인 기업인 액트지오(Act-Geo) 자문에 의존해 왔다며 ‘부적절한 절차’라고 지적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를 수용해 석유공사에 대한 공익감사를 요청한 상태다.
지역 에너지 업계는 사임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정부 감사 결과에 따라 사업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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