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신사업에 5년간 125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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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 신사업에 5년간 125조원 투자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11.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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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차 사옥
현대차.기아차 사옥

현대자동차그룹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앞으로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직전 5년(2021~2025년) 동안 국내에 투자했던 89조1000억원을 36조1000억원가량 웃도는 규모다. 연평균 투자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조400억원으로, 직전 5년 연평균 투자액 17조8000억원 대비 40% 이상 증가한 액수다.

분야별로는 AI·SDV·전동화·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5000억원,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R&D투자 38조5000억원 △경상투자 36조2000억원 등이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대규모 중장기 국내 투자 결정은 그룹의 근원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허브로서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 AI·로봇 산업 육성,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 등을 목표로 추진된다.

현대차그룹 우선 AI·로봇 산업 분야에서 AI 모델 학습·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전력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AI 데이터센터는 피지컬(Physical) AI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서 생성되는 AI 학습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PB(페타바이트)급 데이터 저장소를 확보한다.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의 중추를 담당할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어플리케이션 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를 활용해 확보한 고객 맞춤형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완성품 제조·파운드리 공장’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사업 영역을 자체적인 로봇 제품 생산부터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까지 확장한다. 동시에 기존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부품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도 적극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울산을 비롯해 권역별 생산 공장에 향후 5년간 수십 종의 신차 투입을 위한 라인 고도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한다.

내년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이 준공되고,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도 건설 중이다. 기아도 경기도 화성 PBV 전용 신규 전기차 거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218만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대로 늘리고, 그 중 전동화(EV·PHEV·HEV·FCEV) 차량 수출은 지난해 69만대에서 2030년 176만대로 2.5배 이상 확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와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사가 올해 부품 등을 현대차그룹 미국 생산법인(HMGMA·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실제 부담하는 관세를 매입 가격에 소급 반영해 협력사의 관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총 지원 규모는 향후 1차 협력사의 수출 실적 집계 후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뿐 아니라 직접 거래가 없는 5000여개의 2·3차 중소 협력사까지 포괄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신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장기 국내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며 “협력사 관세 지원과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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