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동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7.9% 증가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기타 운송장비(35.6%), 기타 기계 및 장비(35.9%), 자동차(7.1%)가 큰 폭으로 증가해 제조업 전반의 회복을 이끌었다. 울산 수출도 선박과 일반기계류 호조로 8.1% 늘며 동남권 평균(3.4%)을 크게 웃돌았다.
내수 흐름도 개선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5.3%, 소매판매는 2.9% 증가했다. 유통과 사업지원 서비스 중심으로 소비가 회복되는 가운데 승용차·연료 판매와 편의점·잡화점 매출이 늘며 일상 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건설수주는 1.9% 증가해 보합권에서 소폭 상향했다.
고용시장도 안정적이다. 취업자가 전년 대비 증가한 가운데 실업률은 1.7%p 하락했다. 제조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업종이 고용 개선을 견인했고, 부진했던 도소매·숙박업 감소폭은 다소 줄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울산 노동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생활물가가 뚜렷한 부담 요인으로 떠올랐다.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는 2.1% 상승해 2024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다시 2%대를 기록했다. 생활물가 역시 2.2% 올라 체감 물가 압력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식료품·비주류음료, 재료용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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