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단공은 18일까지 이틀간 울산시, 화학물질안전원, 울산테크노파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동구 타니베이호텔에서 ‘울산·여수 석화산단 안전관리 기술교류회’ 세미나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산업단지 관계기관, 연구기관, 기업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과 여수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의 안전관리 고도화를 위한 기술·정보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각 지역의 수행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첨단 안전관리 기술과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산단공은 울산시와 함께 추진 중인 ‘울산 석유화학산단 안전관리 고도화 플러스 사업’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석유화학산단 지하 배관의 과밀화와 부식·노후화로 인한 사고 위험 증가에 대응하고, 기존 점검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와 IoT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예·경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울산국가산단 내 통합안전관리센터에서 통합 관리되고, 이를 통해 배관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대응과 2차 피해 최소화가 가능해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은 시 사업과 연계해 지상·지하 사외배관 정보를 체계적으로 최신화하는 사업을 소개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 사업으로 화학물질 종류, 배관 관리 주체 등 핵심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화학사고 대응 신속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예방 중심의 과학적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울산테크노파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은 데이터·기술·연구성과 공유를 통한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교육·정책 개발·실증사업 연계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살폈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AI·IoT 기반 안전관리 기술은 사고 발생 후 대응을 넘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라며 “울산의 시범사업이 전국 산업단지의 화학사고 예방 표준모델로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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