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지회장 송해숙)는 18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제안한 LNG 기반 분산특구 모델의 지정 보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송 지회장은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산업도시로 석유화학, 철강 등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이 집중돼 있다”며 “전국 에너지 소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 중심지로 오랫동안 대규모 에너지 소비를 전제로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화학, 비철금속과 같은 분야에서는 에너지가 생산 공정의 필수 요소로, 에너지 비용이 기업의 생산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은 AI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집중형 산업 유치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위해 선제적으로 분산에너지 지원센터 등 제도적 기반과 발전사·기업체 등간 전력 직거래 모델을 구축해왔다고도 강조했다.
송 회장은 “울산 제조업이 당면한 에너지 비용과 생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한 전기요금 부담 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나아가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첨단 산업이 울산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에너지 자립과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고 피력했다.
또 이날 매곡·중산·모듈화산단 등 북구 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체 협의회도 성명을 냈다.
협의회는 “이번 결정은 산업현장의 지역적 현실과 에너지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정책적 판단이다”며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책 기조만을 이유로 울산을 보류한 것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편협적인 결정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동차·석유화학 등 울산의 중추산업이 공급과잉과 관세 등 위기에 직면했다”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은 울산 산업계의 생존을 위한 필수 불가결 조건이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대전환 시대 울산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울산 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연내 울산을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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