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제조업 취업 반토막…울산 여성 일자리 지형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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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제조업 취업 반토막…울산 여성 일자리 지형 급변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11.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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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성의 일자리 지형이 제조업 중심 구조에서 행정·교육·복지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특히 20~30대 여성의 제조업 취업이 10년 새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산업도시 울산의 여성 일자리 기반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동남권 여성 경제활동 현황’에 따르면, 울산 지역 여성 취업자 수는 올해 하반기 기준 22만8000명으로 10년 전보다 11.7%(2만4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같은 기간 43.0%에서 49.1%로 6.2%p 상승해 전국 평균 상승률(4.7%p)을 앞질렀다.

하지만 제조업 여성 취업자는 2015년 3만100명에서 올해 2만5000명으로 16.8% 감소했다.

특히 25~29세 제조업 취업자는 50.4%, 30~34세는 34.6% 급감해, 청년층이 제조업을 빠르게 떠나는 양상이 뚜렷했다. 도매·소매업에서도 여성 취업자는 같은 기간 36.6%에서 30.6%로 16.4%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25~29세는 47.2%, 30대 초반도 29.6% 줄며 전통적인 여성 일자리 기반마저 약화됐다.

반면, 공공·교육·복지 분야는 빠르게 여성 인력을 흡수하고 있다. 공공행정·사회보장행정 분야 여성 취업자는 4600명에서 1만3400명으로 192.8% 급증했고,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도 2만4000명에서 4만3700명으로 79.6% 늘었다.

교육서비스업 역시 2만2800명에서 2만4300명으로 18.7% 증가, 제조업에서 이탈한 여성 노동력을 대체적으로 흡수하는 유력 직종으로 자리잡았다.

숙박·음식점업도 울산은 7.2% 증가해 전국 감소 추세와 대비됐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195% 증가하며 고령층 여성들의 재취업 통로 역할을 했다.

연령별로는 55~59세 여성 고용률이 16.9%p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50~54세(65.9%)는 울산 여성 고용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여성은 2015년 7만7700명에서 올해 3만42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 재취업 활성화 흐름도 확산되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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