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에탄 도입 NCC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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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에탄 도입 NCC 경쟁력 강화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1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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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지오센트릭이 SK가스와 에탄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나프타 중심의 원료 구조에서 벗어나 에탄 도입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이를 통해 NCC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야경. SK이노 제공
석유화학 사업 재편안 마련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울산 SK지오센트릭이 나프타(Naphtha) 중심의 원료 구조에서 벗어나 에탄(Ethane)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NCC(나프타분해공정)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최근 SK가스와 에탄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정적인 에탄 공급망과 원료 경제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석유화학산업 구조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토대로 에탄 공급 시기와 물량 등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탄은 기존 나프타 대비 가격 변동성이 낮고 에틸렌 생산 효율이 높은 원료로, 북미 셰일가스 생산 확대에 따라 중국·인도·유럽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이미 폭넓게 활용 중이다.

특히 북미 지역은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 공급이 구조적으로 안정화돼 있어서 해상 운송비와 터미널 운용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에탄은 나프타 대비 원가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세부적으로 SK지오센트릭은 자율·선제적 사업재편을 위해 에탄 도입을 통한 원료 구조 다변화와 공정 효율화 방안을 검토하고 NCC 경쟁력을 높인다.

SK가스는 북미 지역의 구매·운송·가격 협상 등 공급망 전반을 총괄하고 안정적인 원료 확보 인프라를 구축한다.

양사는 에탄의 수입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공급망 체계를 마련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SK가스는 기존 울산 북신항 KET(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LPG·LNG 인프라를 바탕으로 에탄 저장·하역이 가능한 터미널을 개발하고 있고, 이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을 포함해 울산 석유화학단지 주요 기업들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조달할 계획이다.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사장은 “SK가스와의 에탄 사업 협력으로 NCC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적 불황 국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위하겠다”고 말했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에탄은 석유화학산업의 원료로 활용될 뿐 아니라 수소 제조, 발전용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원료 다변화와 구조 고도화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이 나프타 의존도를 줄이고, 에탄으로 원료 구조를 전환하는 등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는 자율적 경쟁력 강화에 속속 나서는 모습이다.

앞서 S-OIL은 내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앞둔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원유에서 나프타 생산을 극대화해 고품질의 기초유분을 바로 뽑아내는 공정을 갖추게 된다.

대한유화는 나프타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현 구조를 유지하는 대신, 스페셜티 등으로 고품질 제품을 다변화할 구상을 갖고 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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