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4월 울산의 광공업 생산과 출하는 감소하고, 수출길이 막히면서 기업 제품재고는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제품 재고 증가율은 세계 각국으로의 수출길이 제한되면서,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3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8.2%, 출하는 7.2% 각각 감소하고, 재고는 19.9% 증가했다.

울산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8월(-6.7%)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 기록한 이후 3월(4.6%) 깜짝 증가했으나, 코로나 후폭풍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종별 생산은 자동차(-19.5%), 화학제품(-1.5%) 등에서 줄었다. 기계장비(12.5%), 금속가공(14.0%) 등은 늘었다.

광공업 출하도 자동차(-27.9%), 석유정제(-2.1%) 등이 부진했다. 기계장비(15.4%), 금속가공(21.8%) 등은 호조를 보였다.

특히 제품재고는 지난해 7월(29.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품재고는 자동차(38.0%), 석유정제(29.1%) 등에서 폭증했다. 다만, 기계장비(-35.0%), 기타제품(049.4%) 등은 줄었다.

코로나 여파로 급격히 위축됐던 울산지역 소비심리는 전월보다 다소 호전됐다. 4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월보다 18.5% 증가했다.

그러나 1년 전보다는 부진했다. 4월 울산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했다. 특히 백화점(-12.9%) 판매가 부진했다. 대형마트(6.1%) 판매는 증가했다.

코로나가 지역사회에 처음으로 발병한 지난 2월(-13.6%)과 3월(-29.2%)의 소비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가전제품(27.6%), 음식료품(7.8%) 등이 증가했다. 신발·가방(-22.2%), 의복(-18.3%), 화장품(-16.3%), 오락·취미·경기용품(-11.3%) 등은 소비가 감소했다.

투자지표인 울산의 4월 건설수주액은 94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분에서 72.3% 증가하고, 민간부문은 1.6%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 49.0% 증가하고, 토목부문이 8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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