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문가 릴레이 기고]산단 스스로 전력 관리하는 전력 플랫폼 도시 도약해야
상태바
[새해 전문가 릴레이 기고]산단 스스로 전력 관리하는 전력 플랫폼 도시 도약해야
  • 이형중
  • 승인 2026.01.06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

고금리·고환율·저탄소화 압박이 겹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 확산이 제조·물류 체계를 흔들고 있다.

이러한 격변 속에서 2025년 울산은 국가 에너지전환의 시험장을 넘어 에너지전환과 혁신기술이 교차하는 국가 전략거점으로 부상했다.

얼마 전 울산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공식 선정되면서, 미포국가산단은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대응해 지역 내에서 생산한 전기를 데이터센터 등에 직접 공급하는 새로운 공급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암모니아 크래킹 기반의 청정수소 생산과 산단형 연료전지 보급이 본격적으로 확장되며, 울산은 청정전력 실증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 기업이 참여한 수소 혼소 가스터빈 실증은 향후 CHPS 설계와 국가 수소 공급망 구조의 핵심 기반이 될 기술이다.

부생수소에서 청정수소로의 전환, AEM 수전해와 원자력 연계 청정수소 실증, 수소교통복합기지, 예비수소전문기업 육성까지 생산·저장·활용 전 과정이 지역에서 구현되고 있다. 해양 모빌리티 수소특화단지 실사 완료 역시 울산이 산업도시를 넘어 해양에너지 전환의 규범을 주도할 조건을 갖추었음을 보여준다.

동해가스전 고갈은 오히려 전환의 촉진제가 되었다.

CCS, SMR, 6.2GW 부유식 해상풍력이 결합되며 울산·경주·포항 동해안 청정에너지 벨트는 더 이상 구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업과 기술 실증을 통해 실현 가능한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사업 착수·기술 실증·지역 전략이 동시에 움직이는 현실적 변화가 되고 있으며, 기존 가스 인프라와 산업단지 자산이 수소·탄소중립·해상풍력 기반의 미래 청정전력 인프라로 재탄생하는 흐름도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은 북극항로가 전략 의제로 부상한 해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쇄빙선 전력을 강화하고 중국은 상업운항을 성공시켰으며, 일본과 한국도 정책 재검토와 경제성 연구에 착수했다. 국내 최대 액체허브항인 울산항은 석유·LNG·케미컬·암모니아 등 복합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에너지·안전·보험·금융이 결합된 고위험 복합 시스템으로서의 북극항로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항만이다.

북극항로가 본격화될수록 울산의 위상은 동해권 관제와 에너지 물류 플랫폼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이제 2026년은 전환의 기반을 전략으로 완성해야 하는 해다. 2025년이 기술·정책의 실증과 준비의 해였다면, 2026년은 그 기반을 국가 전략으로 통합해야 하는 해다.

울산의 향후 전략은 AI 기반 전력체계와 동해권 해양경제권이라는 두 축으로 압축된다.

연료전지·수소터빈·ESS·재생에너지·SMR을 산업단지 전력망과 AI 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통합해 산업단지가 스스로 전력을 관리하는 전력 플랫폼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이 체계가 완성될 때 울산은 청정전력 중심 산업도시로 재편될 것이며, 산업단지가 안정적이고 저탄소 전력을 생산·관리·거래하는 새로운 산업모델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울산·포항·경주 해오름벨트와 동해권 3항만 체제가 북극항로와 결합하면 울산은 동북아 해양경제권의 중심축이 된다.

울산은 청정에너지·분산에너지·북극항로라는 세 축을 모두 갖춘 유일한 도시이며, 이 세 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순간 새로운 국가 전략의 출발점으로 우뚝 설 것이다.

이한우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장, 국민성장펀드 1호 후보 포함
  • ‘울산 며느리(고 김태호 의원 맏며느리)’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에
  • 조선소서 풀리는 돈, 지역에서 안돌고 증발
  • 올해 울산공항 LCC(저비용항공사) 5편 중 1편꼴 지연
  • 울산 첫 자율주행버스 ‘고래버스’ 타봤더니...노란불도 철저준수…스마트모빌리티 성큼
  • 울산산재병원 의료진 확보 속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