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인도하고, 새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을 그리스 선사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사에 인도했다고 6일 밝혔다.
‘액티브’(ACTIVE)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HD현대중공업이 2023년과 2024년에 수주한 총 4척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중 첫번째 인도 선박이다. 국내에서 처음 건조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의 제원을 갖췄다.
이 선박은 영하 55℃ 수준의 저온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Bi-lobe)형 저장탱크’ 3기를 탑재해 액화이산화탄소를 비롯해 LPG,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다.
또 육상 전원공급장치(AMP)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하고, 내빙 설계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성과 항해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액티브호는 지난달 해운·조선 전문지 로이드 리스트 주관 ‘그리스 쉬핑 어워드’에서 미래 저탄소 운송 설루션 분야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됐다. 향후 이산화탄소의 해상운송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4년 4월 울산 본사에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화물 운영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하고 저장탱크용 용접재료를 새롭게 개발하는 등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과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 등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해양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주 지역 선사와 초대형 LNG 운반선 4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1조4993억원으로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만급으로, 길이 294.8m, 너비 48.9m, 높이 26.7m 규모다. 기존 LNG 운반선과 비교해 더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단위당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효율 축 발전기와 LNG 재액화 시스템 등을 탑재해 운항 효율성을 높였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