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구민의 3%인 1만1304명이 참여하며 전국 최초로 ‘나눔천사 구’를 선포한 이후 2025년 기준 누적 모금액은 42억5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29억5000만원은 긴급 위기가정 지원, 저소득층 치과진료비 등에 쓰였다. 지난 10년간 전체 구민의 17%에 해당하는 5만690명이 공공예산의 사각지대에서 도움을 받았다.
다만 시간의 흐름 속에 참여 기반은 다소 약화됐다. 기부자는 지난해 11월 기준 3096명으로 줄었다.
다행히 월 정기기부 중심 구조로 전환되며 전체 모금액은 오히려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기부자의 76%는 월 5020원 이상을 기부하는 일반 구민이다.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착한가게’가 전체 모금액의 54.8%를 차지한다.
남구는 1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모금 방식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복지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기부자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참여형 모금’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구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자가 역할을 나눠 사업 발굴부터 집행·홍보·환류까지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총 2억9850만원의 나눔천사기금을 투입해 8개의 신규 사업과 4개의 계속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저소득 아동·청소년의 문화 향유를 위한 ‘수국&고래축제 참여 쿠폰 지원’ △가정위탁 보호 종료 후 홀로서기 지원을 위한 ‘자립준비청년 이사비 지원’ 등이 포함됐다.
남구 관계자는 “나눔천사기금은 주민이 직접 복지예산을 만들고 집행하는 드문 사례”라며 “10주년을 계기로 기부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선순환 복지 모델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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