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 55만7000명
전년 같은기간보다 3.1%감소
고용률 전국 세번째로 낮아
제조업 취업자도 49개월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이 악화되면서 울산의 고용률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코로나발 고용쇼크와 제조업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울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9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55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3.1%(1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울산 고용률은 57.8%로 전년동월대비 1.7%p 하락했다.
울산의 고용률은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54.6%)과 대구(55.9%)에 이어 세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 고용률은 60.2%로 울산보다 2.4%p 더 높았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지난달 울산 광공업(제조업) 취업자는 15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2만4000명(-13.3%) 급갑해 49개월 연속 감소했다. 울산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16만8000명)부터 16만명대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달 15만명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대비 10.7%(4000명) 감소했으며, 도소매·음식숙박업도 5.3%(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 비대면 경제가 확산하면서 택배와 배달원 등이 늘어난 전기·운수·통신·금융업(12.5%)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7%)에서 늘어났다.

지난달 울산의 경제활동인구가 전년보다 2만명 감소하면서 실업자 수는 2만5000명으로 7.8%(2000명) 감소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4.2%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다.
5월 울산의 임금근로자는 전년대비 2.2%(1만명) 감소한 46만명으로 집계됐다. 임시근로자는 4.3%(5000명), 일용근로자 16.4%(4000명), 상용근로자 0.6%(2000명) 등 모두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가 9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7.2%(8000명)나 감소했다.
코로나 여파로 인해 고용원이 없는 영세한 규모의 자영업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13.1%(3000명) 감소하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3000명으로 0.5% 증가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