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절반 “현재 영여건, 3~4월 대비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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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절반 “현재 영여건, 3~4월 대비 악화됐다”
  • 김창식
  • 승인 2020.06.2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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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의 절반가량은 현재 경영상황이 코로나19 정점기인 3~4월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진단했다. 대기업은 ‘수출애로’, 중소기업은 ‘자금난’을 최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국내 제조업체 308개사를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기업 대응현황과 정책과제’를 설문 조사한 결과, 제조기업의 45.2%는 3~4월에 비해 현재 경영여건이 더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또 3~4월과 ‘비슷하다’는 답변도 46.3%에 달해 국내 제조업체의 90% 이상이 코로나19발 충격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선’됐다는 기업은 8.5%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철강, 조선 순으로 악화됐다는 응답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제약, 기계 등은 업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체들은 현재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수출’(29.2%)을 꼽았고, ‘자금난’(27.3%), ‘내수판매’(24.0%), ‘조달·생산’(8.8%), ‘고용유지’(8.8%) 순으로 답했다. 

기업 규모로는 대기업은 ‘수출애로’(40.4%), 중소기업은 ‘자금난’(31.8%)을 최대 애로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조선은 ‘자금난’, 반도체·전자기계는 ‘수출’, 철강·제약·식품은 ‘국내판매’를 가장 큰 애로로 들었다.

제조업체 가운데 80.5%는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증가는 10.1%에 불과했다.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이후 경영전략 변화 준비와 관련, 30.5%만 ‘추진’ 또는 ‘계획중’이라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은 45.8%가 경영전략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그 절반에 불과한 23.8%만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외공장을 가진 제조업체들은 국내복귀 의향을 묻는 질문에 94.4%가 ‘계획 없다’고 답했다. 국내이전 기피이유로는 ‘해외사업장의 낮은 생산비용’(58.3%), ‘현지시장 진출’(38.1%)을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 중점 정책과제를 묻는 설문에 ‘내수활성화’(42.9%), ‘수출지원’(26.6%), ‘규제완화’(19.8%), ‘R&D지원 확대’(5.8%) 순으로 응답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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