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울산 외국인투자 작년보다 8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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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울산 외국인투자 작년보다 88% 급감
  • 김창식
  • 승인 2020.07.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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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상반기 신고액 집계 결과
1억4500만달러 줄은 1900만달러
코로나로 국가이동 제한 등 영향
같은기간 국내 전체는 22.4%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여파로 제조업 도시 울산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곤두박질쳤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신고기준 울산지 외국인직접투자는 5건 1900만달러로 전년 상반기(4건·1억6400만달러) 대비 88.4% 격감했다. 1년전보다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1억4500만달러나 줄어든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로 인한 국경 간 이동 제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신고기준 울산지역 외국인 직접 투자액은 3건에 1800만달러로 상반기 전체 투자액의 90%를 웃돌았다. 신종코로나가 한창인 2분기 외국인 투자 신고는 2건에 100만달러에 불과했다.

신고기준 울산지역 외국인 직접 투자액은 2018년 19건 15억6800만달러에서 2019년 14건에 8억600만달러로 격감했다. 이에 따라 196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울산지역 총 외국인 투자액은 524건에 112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도착기준 울산지역 외국인 투자액은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도착기준 울산지역 외국인 투자액은 5건에 4억83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4건·1억6400만달러) 대비 196%(3억2200만달러)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3건 1800만달러 투자에 그친데 반해 2분기에는 2건에 3억400만달러가 도착했다.

도착 기준 울산지역 외국인 투자액은 2018년 13건 6억2200만달러, 2019년 11건 3억5500만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1962년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도착기준 외국인 투자액은 213건 84억3600만달러 규모다.

한편 올해 상반기 신고기준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7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감소했다.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23.9% 줄어든 47억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전망이 밝지 않다.

유엔 무역투자개발회의(UNCTAD)는 올해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가 지난해보다 40% 줄어든 1조달러에 그치고, 내년에도 5~10% 추가로 감소해 9000억달러 이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미래 시장 선점에 필수인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등 ‘빅3’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유치하는 한편 비대면 수요 확대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큰 전자상거래, 디지털기기 등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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