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제162차 경제포럼 “꼰대-싸가지…세대 프레임 편견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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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제162차 경제포럼 “꼰대-싸가지…세대 프레임 편견서 벗어나야”
  • 김창식
  • 승인 2020.07.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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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

세대갈등 갈수록 심화 양상

서로 인정, 포용 노력 강조
▲ 울산상공회의소는 16일 오전 울산롯데호텔에서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를 초청, ‘싸가지와 꼰대의 전쟁? 세대 차이와 탐욕스런 제도’ 주제로 제162차 울산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우리사회에는 만연해 있는 세대갈등·세대게임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조금 불편해도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포용이 필요합니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16일 오전 울산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제162차 울산경제포럼 ‘싸가지와 꼰대의 전쟁? 세대 차이와 탐욕스런 제도’의 강사로 나선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전 교수는 “세대 차이라는 것은 늘 존재해 왔지만 최근에는 그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이라며, “우리는 ‘세대 이야기’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며, 세대 간의 갈등 프레임에 갇히지 않도록 늘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개인은 여러 조직과 제도에 동시에 속하는 특성을 가지는데, 만약 나를 고용한 ‘조직’의 탐욕스런 요구 때문에 내가 속한 다른 ‘제도’의 필수적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그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며 “결국 이러한 워라벨과 조직문화 사이에서 개인보다 조직을 우선시하는 ‘꼰대’와 조직보다 개인을 우선시하는 ‘싸가지’라는 두 부류의 역할세대 간의 차이 또는 대립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조직에서 흔히 벌어지는 비난의 세대 게임은 세대문제 보다는 조직에서의 역할과 위치에서 비롯되었다”며, “이는 조직 구성원의 총체적인 사회적 관계는 물론이고 감정까지 조정하고자 하는 탐욕스런 조직일수록 갈등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꼬집었다.

또한 “원인을 찾아 문제 해결에 힘쓰기보다는 비난할 세대를 내세워 문제 사안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세대 때리기가 창궐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될 지 몰라도 그 한계는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위의 추락으로 역할 세대의 질서가 혼란에 빠졌고,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역할 이해와 질서를 원하는 만큼 우리는 세대 프레임의 편견에서 벗어나 조직과 사회 환경, 역할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상대방의 생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우선시 될 때 갈등보다는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첫걸음이 시작된다. 조금 불편해도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포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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